[방송-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연꽃극장]


연출; 김도훈
극본; 진수완
원작; 정은궐
배우; 한가인, 김수현, 김민서, 정일우, 남보라...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 이민호, 진지희, 임시완...
정은표, 전미선...등등 

작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시크릿 가든'과 '최고의 사랑'에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본 드라마. 되시겠다. 
하지만 그 두 드라마와 달랐던 것은 배우들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것.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작가까지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
이 드라마로 인해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배우는 '김수현'과 '김유정'일 것이다.
그리고 '한가인'과 '윤승아' 등등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래, 먼저 연기자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 드라마 호감도의 결정적 역할, 아역-

약 4회 분량에 걸쳐 출연했던 아역 연기자들.
은 사실 각각 그들의 성장 후를 연기한 성인 연기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김유정은 말할 것도 없고, 여진구, 이민호, 김소현, 임시완, 진지희, 그리고 운의 아역 이원근까지.
아마도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원인은 아역들의 열연으로 시작된 퓨전사극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특히 여진구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치게 좋았다.
김유정이나 김수현보다 칭찬받아 마땅한 그인데... 현재 그가 받는 조명은 많이 부족해보인다.
(김수현에 대해서는 후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여진구의 연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훤이 병상에 누워있는 연우를 마지막으로 찾아가 비녀를 전해주던 장면이다.
터질듯 터질듯 하지만 삼키는 듯한 모습. 그것이 여진구의 진가가 발휘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어린 훤.의 역할을 마치 연기가 아닌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처럼 연기해서 잘들 몰라본 거 아닌가?
아니, 이 드라마로 인기 좀 얻지 않았어??라고 하신다면...김유정과 비교해보시라!! 

김유정...은 외모 이외엔 특별히 빼어난 점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이 묘하다. 
2년 전 '아저씨'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김새론과도 살짝 비교되는 연기력인듯 싶은데.
아역 치곤 잘한다... 정도지 오히려 보경 아역을 연기한 김소현이 표정연기나 내면연기에 한 발 앞서지 않았나?
캐릭터의 차이?? 글쎄. 놀라는 표정 정도는 김유정이 앞서자고 해두자. 그것도 눈의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암튼 김유정이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띄워주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한가인 보다야 나았지만_) 

말했듯 주목하고 싶은 아역배우는 김소현. 이미 오래된 신인??인 이민호. 아이돌 가수답지 않은 임시완.
진지희의 경우는 살짝... 늘 비슷한 캐릭터에 매몰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아무래도 하이킥의 후광이 참 오래가는 것 같다.

8년 후... 

뭐 이렇게... 아역들이 참 맛깔지게 다져놓은 "해를 품은 달"
많은 (극적인 부분에서의)기대와 적잖은 (성인 연기자들의 부담감에 대한)우려 속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이런,
한가인과 정일우는... 마지막회까지도 미스캐스팅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막판에 조금이나마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고는 하나_
솔직히. 그 정도 연차면 그건 칭찬 받을 일은 아니잖나!!

정일우와 한가인...은. 
발성 연습부터 기본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
특히 사극은 극의 특성상 목소리 톤과 말투, 발음 등에서 기본기가 없으면 연기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르가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둘 중 특히나 안타까웠던 배우가 정일우다.
추운 날씨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기는 했겠지만. 
왠지 정일우에게 사극은 참... 멀고도 험한 길이었던 듯 싶다.
의욕은 넘쳤으나(혹은 노력은 가상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닥...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뭐 한가인도 마찬가지. 
나의 친한 친구는_ 그녀가 너무 일찍 결혼을 한 탓에 
절절한 사랑이나 아릿한 이별 등 연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조금 둔감할 수 있다고 두둔하였으나. 
솔직히 그건 연기자로서 변명거리가 못 된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되찾는 오열 장면에서 살짝 논란은 잠재우긴 했지만 그건.
사실... 신인 연기자들도 조금만 몰입하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보기에 패스하고 싶다.

특히 정일우와 한가인은_ 
김수현과 투샷에서 상당히 많이 비교되었다. 
그런 점에서 김수현은 무척 운이 좋은 배우 같다.
드라마가 끝나고였나... 
어떤 기자(인지 블로거인지) 김수현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기사를 올렸는데 
기자에 대해 악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댓글들이 그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었다. 
난 솔직히 그 기사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친구와 해품달 이야기를 하면서 거품을 물고 김수현 진짜 멋지지 않냐고 한 시간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지나친 건 지나친 것.
상대 배우의 헛발질로 인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한 것과 두 번째 주연을 맡은 것 치고는 잘했다이지 
숨은 진주, 연기 천재 정도는 아니란 거다. 
그래도 나는 그에게서 멋진,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과연 지금 얻은 이 엄청난 인기를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겠지.

보경을 연기한 김민서와 민화공주의 남보라는 
작품을 아주 잘 만난 케이스다.
이들은 후에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입지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남보라의 경우는 비슷한 시기에 '하울링'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층 성숙해진 것 같지만 
아직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배역이었던 점에서 특히 앞으로가 시나리오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중견 연기자들은... 솔직히 왕을 연기한 안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훌륭했다.)

극적 요소들...

친구가 원작을 읽어보라 권했는데... 일과 관련해 읽어야할 책들이 산더미라 아직 손도 못댄 탓에 
여기서 비교 할수 없음이 조금 안타깝지만.
원작보다 드라마를 먼저 본 탓에 드라마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쪽이다.

혹자들은 로멘스가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데 
아마도 로멘스에 치우쳤다면 왕이 국정은 고사하고 연애만 하냐...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을걸. 

아쉬운 것은 이 드라마를 사랑했던 대다수의 팬들이 이야기하듯이
중반이 지지부진하다가 막판에 급하게 휘몰아친 느낌이랄까.
과연 모든 이들을 그리 죽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급한 마무리 티나게)

마지막으로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을 차치하고_ 
석달 동안 기다리는 즐거움,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새겨준 '해를 품은 달'에 
애를 쓴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그나저나 뿌리 깊은 나무도 봐야 하는데... (후후후)  

달을 향한 길 위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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